세계 양대 새우 수출국으로 꼽히는 에콰도르와 인도는 지난 2010년 이후 새우산업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라는 현실과 직면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단백질에 대한 전 세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단백질 선택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부유층 소비자의 증가에 힘입어 새우 소비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새우산업 분석가 Willem van Der Pijl는 최근 자신의 새우 블로그를 통해 에콰도르와 인도의 새우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양국 새우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새우산업 분석가 Willem van Der Pijl는 최근 자신의 새우 블로그를 통해 에콰도르와 인도의 새우산업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아쿠아인포2023 무단 사용 및 배포 금지

에콰도르 새우산업 과제 - “중국 수출 의존도 낮춰야”

에콰도르는 2010년 이후 새우 양식생산량과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적어도 몇 년 동안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지금처럼 에콰도르 HOSO_{^{(Head On Shell On, 머리와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 제품을 소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중국은 에콰도르 HOSO 제품의 최대 수입국이다. 에콰도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수요가 급감하면서 HOSO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미국, 유럽 및 기타 시장으로 HLSO_{^{(Head Less Shell On, 머리를 제거하고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 및 껍질 제거 제품의 수출을 늘렸다.

2022년 하반기 중국의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서 HOSO 제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성장률은 다소 감소했으나, 수출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에콰도르산 새우 수출가격이 상승할 경우 중국이 에콰도르 HOSO 제품을 계속 소비할지는 의문이다.

Willem van Der Pijl는 “에콰도르는 새우 양식생산량 증가에 발맞춰, 대중국 수출에만 의존하기 보다 미국, 유럽을 비롯, 수출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하지만 에콰도르 새우산업의 부상은 다른 주요 새우 수출국의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어, 세계 주요 새우 수출국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새우산업 과제 – “고부가 제품 수출 주력”

대중국 수출에 집중하던 에콰도르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최근 2~3년 전부터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면서 인도 새우산업은 일정 부분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2021~2022년 인도의 HLSO 및 껍질 제거 제품의 대미국 수출량은 크게 감소했다.

이에 인도 새우 수출업체들은 조리된 냉동 새우 제품과 빵가루를 입힌 새우 등 부가가치제품으로 빠른 전환을 시도했다. 에콰도르 등 다른 주요 새우 수출국과 HOSO 및 껍질 제거 제품을 두고 경쟁하기 보다, 저렴한 원자재와 노동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인도 새우 수출업체들은 흰다리새우보다 블랙타이거새우의 양식생산을 권장하는 등 에콰도르와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 전세계 새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Willem van Der Pijl는 “인도 새우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콰도르의 뛰어난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 삼아 인도산 새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한 다양한 조리 제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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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https://shrimpinsights.com, 2023.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