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토속 민물어류인 큰가시고기의 종자생산 기술이 개발되면서 관상어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13년부터 토속 담수어류와 해수관상어를 대상으로 품종 개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 사업을 통해 개체수가 적고 관상어업계의 선호도가 높은 가시고기류의 품종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수과원은 2020년 4월 강원도 고성군에서 큰가시고기 어미를 채집한 뒤, 산란과 수정을 유도하여 산란행동과 초기생활사 특성 등을 연구했다. 

산란행동 분석 결과, 수컷은 산란기에 붉은 빛의 뚜렷한 혼인색을 띠고, 모래바닥에 산란 둥지를 만들어 암컷이 산란하면 바로 수정했다. 수정 이후 수컷은 먹이를 먹지 않고, 다른 개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며 알이 부화할 때까지 둥지를 보살폈다. 

또한 산란 및 수정을 유도한 암컷 한 마리가 산란하는 양은 평균 약 300개로 확인됐다. 수온 19℃에서 96시간이 지나고 수정란이 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화 후 35일이 지난 뒤에는 성체의 모습을 갖추고 전장 약 21 mm 크기까지 성장했다.

수과원은 앞으로 큰가시고기 종자의 수온, 밀도 등 사육 조건과 채색 발현 과정을 구명할 계획이다.

<자료출처: 해양수산부 보도자료, 202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