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대문어의 알을 부화한 후 전장 약 23 mm 크기로 자라는 99일까지 키웠다고 지난 5월 27일 (수)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알에서 부화한 유생은 물속을 떠다니는 부유생활을 하다 바닥으로 내려가는 생활사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바닥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죽기 때문에 이 고비를 넘기는 것이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의 핵심이다.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2018년부터 대문어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착수,

▲ 어미 관리

▲ 사육 시스템 개선

▲ 유생 먹이 다양화 등을 통해 바닥생활 단계까지 사육하는 데 성공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대문어 어미의 경우 알을 낳은 후 6∼7개월간 먹이도 먹지 않은 채 알을 보살피다 알이 부화하면 생을 마감하므로, 어미 개체를 확보한 이후부터 철저한 영양보충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산란된 알이 원활하게 부화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연 산란장과 비슷한 사육시스템을 조성, 생태환경 변화로 인한 폐사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으며, 예비연구를 통해 대문어가 선호할 만한 2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먹이를 골라 주면서 부유유생의 바닥생활 적응을 도왔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번에 바닥생활 단계까지 키운 대문어 유생은 부화 99일째 폐사했으나, 대문어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얻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이를 발판 삼아 인공종자생산 개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 202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