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양어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5,775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2017~2019년 동월 평균 생산량 5,255톤에 비해서도 9.9% 늘었다. 하지만 2020년 1~2월 양어용 배합사료 누적 생산량은 1만 78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예년에 비해 높은 수온으로 배합사료 급여량이 늘어나면서, 넙치용을 제외한 해산어류용과 새우용의 2월 배합사료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0년 1~2월 양어용 배합사료 누적 생산량은 감소했는데, 이는 넙치용과 내수면어류용 배합사료 생산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림 1, 2>

어류용 배합사료 | 넙치용 제외한 나머지 해산어류용 생산량 모두 증가

지난 2월 해산어류용 배합사료는 넙치용을 제외한 조피볼락용, 돔용, 방어용, 기타 해산어용 생산량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1) 넙치용 – “코로나19 등 악재 겹쳐 생산량 감소세 당분간 지속 전망”

넙치용 배합사료 생산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 넙치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1,05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 2017~2019년 동월 평균 생산량 1,177톤에 비해서도 10.5% 감소한 수치다.

넙치 소비 부진에 따른 물량 적체로 종자 입식량이 줄어든데다, 경영 악화로 사료 등의 구매력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악재마저 겹쳐 외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넙치 양식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배합사료 생산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표 1, 그림 3>

지난 2월 넙치 종자 입식량은 206만 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24.5% 감소했다. 이는 장기 소비 부진에 따른 대형어 물량 적체로 입식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입식 여건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넙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종자 입식량도 감소함에 따라 넙치용 배합사료 생산량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 조피볼락용 – “생산량 증가세…일시적 현상 예상”

지난 2월 조피볼락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39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했다.

양식업체들이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우려, 출하를 미룬데다 ▲ 적정 수온이 유지되면서 배합사료 급여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조피볼락 산지가격이 평년에 비해 낮게 형성된데다, 종자 입식량도 감소해 배합사료 생산량 증가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월말 기준 조피볼락 육성물량은 1억 5,152만 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새우용 배합사료 | 중간양성 업체 증가→양식생산량·배합사료 생산량 모두 증가 예상

지난 2월 새우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337톤으로 전년 동월 (37톤)에 비해 9배 가량 증가했다. 2017~2019년 동월 평균 생산량 40톤보다도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표 2, 그림 4>

예년에 비해 높은 수온과 중간양성 등 양식기술/생산시스템의 고도화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우 양식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일 것에 대비, 배합사료 생산업체들이 전년 및 예년보다 일찍 새우용 배합사료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1. 월별 양어용 배합사료 생산량 추이 – 2017~2020년 2월

※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2017~2020년 2월 배합사료 생산 및 가격통계’, 그래픽: 아쿠아인포

• 월간 아쿠아인포 2020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