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배합사료 생산업체들은 지난해 새우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된 데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우 양식생산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새우용 배합사료 생산량을 늘렸다. 하지만 지난 4~5월 전남 지역 6개 시∙군, 8개소 새우 양식장에서 양식생산 중이던 새우가 급성간췌장괴사병_^(AHPND)으로 확진되면서, 4~6월 세 달 연속 배합사료 생산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올해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새우 흰반점바이러스, 급성간췌장괴사병 등 질병 확산 여부가 향후 새우용 배합사료 생산량 증감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파기 등 배합사료 가격 인하 불투명

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는가 했던 양어용 배합사료 생산량이 세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잦은 수온 변화, 이른 무더위, 새우 급성간췌장괴사병 발병 등 배합사료 사용량이 줄어든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경영 부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다.

이 가운데 7월 19일 자 농수축산신문 기사에 따르면 배합사료업계도 배합사료 생산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곡물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정부의 배합사료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지면서 고심이 커지고 있다.

배합사료업계는 대두 등 곡물 사료 원료가 선물시장임을 감안하면 10월 이후에나 인하된 원료가 들어올 수 있다며, 현재 비싼 원료를 쓰고 있는데다, 최근 사료 판매량이 줄면서 원료 소진도 쉽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당장 배합사료 가격 인하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7월말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파기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최대 곡물 수출항 오데사를 집중 공격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배합사료 가격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때문에 올해 양어용 배합사료 생산량이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참고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022/2023년 6월 배합사료 생산실적통계'  (바로가기 클릭!) 

• KMI 수산업관측센터, 광어 수산관측 2023. 7월호

• KMI 수산업관측센터, 우럭 수산관측 2023. 7월호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방역정보, 2023. 4~7월

• 농수축산신문, 2023. 7. 19., 2023.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