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우리나라 토종가리비인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1,000마리_{^{(마리당 각장 0.7~1 cm)}} 생산에 성공했다.

국자가리비 종패. ⓒ경남도2023

국자가리비_{^{(Pecten albicans)}}는 암수한몸인 자웅동체이다. 한쪽 면이 굵은 부채모양의 방사늑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면은 국자처럼 움푹 파여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경남 인근에서는 부채조개라고도 불리며, 단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재 주요 양식대상종인 해만가리비와 달리 다년생_{^{(3년 이상)}}이며 대형종_{^{(마리당 각장 8~12 cm)}}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일본 문헌에서 일부 언급된 것 외에 양식방법이나 정확한 생리∙생태에 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다. 

경남 해안가에 조개무지_{^{(식용 후 남은 껍질이 쌓인 곳)}}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1980년대까지도 상당히 많은 자원량이 있었다고 추정한다. 현재는 양식연구에 필요한 모패를 확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자원량이 급감해 대량 인공종자생산을 통한 자원회복과 양식기술개발이 시급한 종이다.

또한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가 상품성 및 생산성이 뛰어나, 미국산인 해만가리비 만큼 양식대상종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 연구과정

이에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들은 지난 1월 직접 잠수작업를 통해 통영 앞바다에서 국자가리비 모패를 탐색하는 것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12마리의 국자가리비 모패를 확보해 성_^(性) 성숙도 조사를 한 후 다양한 산란자극 등 산란유도로 수정란 및 유생을 확보했다.

이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종자생산 연구를 거듭한 결과, 5월 현재 각장 0.7~1 cm 크기 종패 1,0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 연구계획

• 2024년까지 모패 확보 및 종패 사육방법에 대한 기초 생리·생태연구

• 2025년부터 올해 생산한 종패를 모패로 활용해 대량생산체계 구축

• 2027년부터 대량 종자생산 체계 구축 → 희망 양식업체를 대상으로 분양 및 양성기술 이전 추진

이화연 해양수산연구사는 “국자가리비 모패 확보부터 종패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두 처음 시작하는 연구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생산된 종패를 잘 키워 2025년에는 본격적인 대량 생산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경남도 보도자료, 2023. 5. 23.>